오늘은
하늘은
먼저 회색빛 칠해놓고
마당을 하얀 구름으로 앉히네.
풍경도 소리 내리고 고요에 묻히고
요리조리 까불대던 내 발자국
하얗게 묻어 덮어 버렸네.
보여지나, 안보여지나
저~ 자리에 앉아있을 산 허리에
먹물로 실루엣 그려 놓는다.
행여 내 가던길 잊을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