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금 숙 2018. 12. 11. 14:03

 

하늘은

먼저 회색빛 칠해놓고

마당을 하얀 구름으로 앉히네.

 

풍경도 소리 내리고 고요에 묻히고  

 

요리조리 까불대던 내 발자국

하얗게 묻어 덮어 버렸네.

 

보여지나, 안보여지나

저~ 자리에 앉아있을 산 허리에

먹물로 실루엣 그려 놓는다.

 

행여 내 가던길 잊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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