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나무 숲속에
어우러진 굽은 등의 소나무에
등 기대어 모자이크 된 하늘을 본다.
저만치 오를때부터
낙엽 밟는 요란한 소리에
이미 새들은 숨죽인듯 고요하다.
하늘에 닿은 푸르름이
등줄기를 타고 들고
나의 잡다함을 뿜어 내고있는데,
이미, 나뭇닢보다
작은 새들은 가까이 날아든다.
벌써 숲의 향기가
내속으로 스며들었을까?
끝없는 착각에 사는 삶이라니..
나를 보듬어 안는것이라고 사족 붙인다.
잣 방울들을 한아름 주워 안으며
새들이 향기따라.. 내 발걸음따라 ..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