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두어번은 발과 발가락을 쓰다듬어 주건만
틀어져 돌아앉은 발톱과 발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으리 싶다.
여중,고 ..6년의 세라복,단화 벗고
덜 여물은 발..나일론 스타킹 조여매고,
허세를 잔뜩세워 235미리 하이힐에 채워서
의기양양 대문을 나서서 몇십년,
들길도 산길도 마다않고 강행 했으니..
발의 압박감을 왜 몰랐겠냐만,
무능함을 알기에..무조건 밖에..
돌아갈 길 잃어버리고
방랑길 끝낸 자리에
대문 없는 한칸방에 앉아서
초라한 발에 240미리 운동화 신겨주고
두어번 어루만져 준다고..
몇십년의 보상이 되겠냐며 돌아앉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