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피서

이 금 숙 2017. 8. 8. 01:16

물고기들은..


어린남매 노는 소리는

멀찌기 흐르는 강물소리와  어우러져 꿈길 같고,

양반자세를 물에 담궈두고  무한한 시간 보내는

그녀 곁에서도 스치며 모였다 흩어졌다 한다.

얕은 물길 모래바닥에 
조그만 발가락 꼼지락거리며 왔다갔다하는 모양새며 
조잘거리는 맑은 소리의 애기남매,
살금살금 모여드는 물고기들이랑 이내 친구로 지내더라.


고요앉은 그녀는 잠시,어울리지 않는 개구진 표정에  

혼자서 비실비실 새는 웃음이 이상하더만..ㅎㅎ

무릎곁에서 놀던 고기들은 놀란 지느러미 살랑이며 저리가고

저만치서 노닐던 고기들은 바쁜듯 그녀 곁으로 모여든다.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는지...ㅋㅋ

잠시잠깐의 혼란은 빠르게 흘러가고.



세월은 빠르게 강물따라 흐르지만,

애기들도 그녀도 물고기들과  친구되어 보내는...

여유롭고 황홀한 순간을 강물 깊숙히 점찍어 흘러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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