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미라고 불려지는것 만으로도
삶의 가치가 부여되는..
오늘은 내 딸이 태어난 날이다.
자식의 생일이 내생의 최고의 날인줄은
자식을 낳고서야 알았다.
나의 엄니는 생일상 차려서
옆에 앉혀놓고 두손 비비시며 염원하셨다.
구체적인 건강을..
남의눈에 꽃과 잎과 같이 보이고
말의 덕이 있기를..
그리고 마음먹은 일은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빌어주셨다.
생일때 마다 빌어주시는 염원으로
좋아한다.사랑한다는 말은 한번도 없었어도
철들고 덥썩 안겨본적도 없었어도
공부해라는 말을 한번도 들어본적 없었어도
엄니 마음을 다 받고있음을 느끼며 살았고
항상 내 생일은 내가 주인공인줄로만 알았다.
나는 자식의 생일상 차려 염원하지도 않았고
좋아한다. 사랑한다 말한적도 없이
일년에 두번씩 자식의 생일때마다
내 인생의 최고의날로 생각하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