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보름

이 금 숙 2017. 2. 12. 00:26

대보름 
 
며칠째 허증으로 꾸역꾸역 먹었던 탓인가 
 
김영임의 창부타령,
회심곡등등으로 방안가득 메우면서
찐한커피 때 가림없이 며칠 마신 탓인가. 
맘도 속도 더부룩한게 당연하니  모르는체 한다. 
 
보름달은 보고 지나야 겠기에.. 
 
어럼풋한  마당.
쌩쌩한 밤 공기.
마루끝 처마에 고드름 조롱조롱
고드름 끝마다  달빛이 반짝이며 놀고있다.
달님은 방문앞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네. 
 
유난히 대보름 명절을 커다랗게 여기신 아버지.
밤바다에 비친 휘영청 보름달 따라 가시고
대보름 달이 차 오를 쯤이면 당신의  제사로 덮는다. 

 


 
아버지 당신의 보름달은 그런대로,
나의 보름달은 차오르는 그런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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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他人의 실체는
그가 그대에게 보여 주는 것에 있는 게 아니라
그가 그대에게 보여 줄수없는 부분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대여
他人을 진정 이해하고자 한다면
그가 하는 말을 듣지 말고
그가 하지 않는 말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내가 아는 위대한 사람들은
모두 다 그 기질 속에
아주 작은 무엇인가를 감추고 있습니다.
바로 이 작은 어떤 것이
無爲와 狂氣 그리고 자살로부터
그들을 보호해 줍니다." 
 
《칼릴 지브란/"모래.물거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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