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도 해마다
여름방학 시작 무렵이나 개학 할 무렵이면
한 이틀 크게 몸살을 하면서 자랐다.
온몸을 일으킬 수 없어
물 한모금 떠다 마실 수 없을 만치..
1일2일 직원들과 워크 샾으로
몸과 마음을 기분좋게 긴장 시키고
집으로 돌아와 배낭 던져두고,
한숨 맛있게 자고 일어나 먹었던 저녁밥이
복통, 위경련.. 병원 갈 수 없으리 만치의 고통..
올케야! 약좀지어 줘..
아니 형님은 아프면 바로 전화하셔야죠.
병원으로 모셨으면
밤새 그렇게 고생 하시지 않으셨을텐데..
진심어린 그 마음의 고마움에
이렇게 같이 늙어 갈 수 있어도 괜잖겠다.
남들과 마음 주고 받을 때는
즐거움을 같이 하는 순간이고
정작 아플때는 멀리있는 자식도 아니고,
가까이에 있는 심성고운 동생내외
지어준 약으로 몸도 나았고
열심히 벌고, 마음공덕 쌓아서
끝까지 같은 집에서 살 궁리를 해 봐야겠다..
201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