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엄마!

이 금 숙 2024. 10. 7. 16:01

여고때..

존재감이 있는듯 없는 듯.. 했던 그 친구.

 

나도 존재감이 희박하긴 마찬가지지만

말한마디 없어도 여기저기 어우러지는

층층 구별없이 마음 나누는  친구들 꾀 있었지요 나는,

 

그동창은,졸업과 동시에 스님이 되었단다.

 

세월이 흐르고 흐른뒤

거제 어느곳에 굴 양식장이 펼쳐졌던 그곳..

작은 암자의 주지로 있다는데

세 아이의 엄마라하네..

아이들 핑계로 이동없이 주저 앉아 있는

특혜를 받았다고 표현하며 자랑!

 

낳자마자 입양된 ,아들 ,딸,

찾아간 그때는 아주 늦둥이 세째의 세살박이 딸애기.

자식욕심 많은데 세명의 인연 뿐이라고..

 

굴 양식 수확철이라

근처 식당에서 굴의 갖가지 요리와

굴구이를 근사하게 대접 받고..

저는 젓가락도 안닿으면서..

 

 

그 후 몇차례 방문..

여느 어미들처럼 푸념..

아들은 동국대학 들어가 스님의 길을 밟고있어 흡족흡족!

딸아이가 맘에 안들어서 푸념이다..

 

가만히 들어보니 딸은 예술적 끼가 다분하여

공부와 형식에 얽메임을 싫어하는 영혼의 소유인듯.

 

장고도 잘치고..등등 엄마와 어울리기 쉽지 않을듯 하지만

무슨 문제가 있으랴~~ㅎㅎ 웃으며 보낸 지난 시간들..

 

부처님 앞에서 투정도 부린다고..

그렇게 충성으로 모셨으니 인제는 좀 자유롭게 살거라고

반항하며 대들었다고... 부부싸움 이냐고 마주 앉아 ㅎㅎ옷고 온 시간

 

몇차례 전화 오고 갔지만..더 이어지지 않은 발걸음..

 

잔잔한 웃음이 이어지는 그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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