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버지!

이 금 숙 2024. 10. 7. 15:56

2019.01.28

밤새 끙끙 앓고 일어났다 누웠다가..

 

어느새 눈이 왔었는지

아침이 하얗게 열려있다..

 

오늘은 내게 엄살 부리는 날이다

 

감 껍질 덖어서 만들어 두었던 차를 끓이며

茶의 감미.. 그 겹쳐서 오는 아름다운 그림.

 

"오늘 아침  첫 茶는 우리가게 와서 해주세요~~

기다리 겠습니다."

 

어여쁜 여인의 전화에 녹아들지 못하면

내가 아니지..ㅎ

 

좀 멀찍한 자리에 그녀 남편과 그 남편의 친구..

먼저 자리하여 커피 마시는 중인 한가한 카페

 

담소를 방해할일 없이 어여쁜 여인과 나의 테이블

그 커피의 향에 젖어서 잔잔한 즐거움중에

 

한가함에 젖은 건너 테이블의 그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향기로운 茶를 다루는곳을 내가 아는데..."

"그곳이 어디지요."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시켰나 보다.

 

"멀지 않는 옥천사 근처에 청련암에 가시면.

그 스님이 다뤄 주시는 茶가 향기롭다던데요."

당장 그 둘은 그곳으로 달려 갔었다.

 

실은, 그 스님을 스치며 가벼운 인사로 몇번 뵌적은 있지만,

가 본적도 없으니 다뤄 준 차를 마셔본 일도 없다..나는..ㅎ

 

스님의 이야기를 들어서 알고, 많은 아이들의 아버지 이시며

그 키워낸 자식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흐뭇함에 젖어 있었던 터.

 

그 뒷 이야기는..

졸망졸망한 아이들과 스님 아버지께서는 그 커페에 자리했고

테이블에 차려진 어여쁜 여인의 맛깔난 솜씨 돈까스를 먹고 있는

아이들의 웃음 왁짜~~

 

또 소문난 고깃집 식당을 하는 그 곳에서도

아이들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을듯하다.

스님 말씀은..

아이들은 햄버그도 먹여야 하고 피자도 먹여야 하며

크리스마스도 즐겨야 한다고..

 

자신의 귀한 자식들을 어리석은 사람들의 그릇된 시선으로

불쌍하게 보는자..또 미련한 여인들이 봉사하넵 하고 와서는

책임지지도 못할 스쳐가는 말로

'엄마라고 불러라 ..너의  엄마가 될께"

하고 씨부리고 가면  아이들은 그 엄마라는 말에..

기다림에 애태우는  그 모습이 젤 싫으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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