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봄을 여름, 가을,
그리고
추운겨울을 보낸 계절이
촉으로 오르면,
행여 다칠새라..전전긍긍..
그 속에
내가 같이 있었음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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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꽃들은 나를 키우는데
나는 꽃 한송이를
키워내지 못하는구나.
이 노릇을 어이하리
나 없이도
너는 찬란하건만.
너 없이 나는 한 발자국도
걷지 못할세라.
이미 나는 내가 아닌것을..
**
아이리스 잎의 기상이
칼날같이 오르면서
꽃대는 살랑이는
바람에 빛을잡고
지 향기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