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르르 휘감긴 봄

이 금 숙 2024. 9. 29. 19:31

사르르 휘감긴 봄

 

물기 머금은 꽃같이 고운 푸르름

아지랭이 내리기 전.

 

새로운 햇살이 오르고 미동도 없는 풍경

 

목련이 ..목련꽃이 최고의 절정이다

 

꽃나무 아래 하얀 소녀야~

오늘은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어야 겠어.

 

휘감긴 봄.

내일이면 사르르 내릴지도 모를 일이니

 

 

**

 

마당 꽃 그림이

자꾸 불러낸다.

잠시 지나갈 내가 봄이니.

 

내 발자국 뒤에서

노랗게~웃고 일어난다.

 

나비도 아닌데..

그러게 너는 웃고

내가 아픈거 맞네.

 

해 지면 잠자고

해 뜨면 일어나는 민들레

 

흐리고 비와도

한꺼번에 일어나

활짝 피었다.

 

 

**

 

내안의 그대는

숨 막힐듯 한데.

 

나는 그대의

등불에 단잠을 자고..

 

언제부터인가

나는 웃고 또 웃고 있었어요.

 

울고 있는걸 보았다면

내 눈물이 아니라

 

내 기억을 되살려

그 아픔과 슬픔이

여기까지 와닿은 탓!

 

하지만

자꾸 웃다가 보면

울고있는 그대를 위해

춤추며 웃게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

 

아~

내안의 그대가 아니라

내가 그대 안에서

밖을 보고 있었음이랴~~오래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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