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 샛강의 갈대밭 곁을 지나다.
혼자 걷는 길이라 요란 스러운 걸음걸이에
청둥오리가 놀래서
소리지르는 바람에 나도 놀래고
소리만 요란하고 날거나 나타나지 않는걸 보면
새끼를 낀 애미 였을까.. 내내 궁금하고
'아이고 미안해라'
고거 빼면 무덤덤 하루 잘 살았네.
아이리스 재미나게 몇송이 그려 나가는 중이고
"성철스님 시봉 이야기" 책도 쬐끔 읽고.
의미 없지만, 성철스님께서도 합천 李씨 였다는 것과
갱상도 말씨의 말씀에. 정스러움이. 그렇지 않았으면
엄격히 행 하시는 분이라 가깝게 공감하기 어렵겠다라고
지레 짐작했음은 우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