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석양

이 금 숙 2024. 9. 28. 20:35

 

 

 

은색 갈대 머리에

올올이 내려앉아

반짝이는 눈부신 햇살

 

西 山 의 뼈대를  

골골히 비춰주고 있는

한층 멀어진 하얗게 빛나는  해.

 

더 높아진 나무 가지끝

빈 까치집에도 햇살을 담고 있다.

 

영향력..ㅎ

햇살을 그리던 화가의 시선을

따라가 본 산책길.. 

 

 

 

 

겨울 산의 석양

 

겨울 하얀 햇살은

멀찌기에서 천천히 걷는

발걸음 마춰 앞서가더니

 

서산 살짝 넘으면서

산의 맥 짚어보여주고 

가지런히 서있는 나무들의

정연함을 보여주며

 

겹겹의 이산 저산을

실루엣으로 보여

서로 부딛힘 없이 연결된  

조화로움을 보여주며

 

싱긋이 웃으며 넘어간다.

'오늘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덤덤한 하루의 貴  (0) 2024.09.28
핑계  (0) 2024.09.28
인형의 혼  (0) 2024.09.28
빛을 품었다.  (0) 2024.09.28
사이렌의 경고  (0) 2024.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