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색 갈대 머리에
올올이 내려앉아
반짝이는 눈부신 햇살
西 山 의 뼈대를
골골히 비춰주고 있는
한층 멀어진 하얗게 빛나는 해.
더 높아진 나무 가지끝
빈 까치집에도 햇살을 담고 있다.
영향력..ㅎ
햇살을 그리던 화가의 시선을
따라가 본 산책길..
겨울 산의 석양
겨울 하얀 햇살은
멀찌기에서 천천히 걷는
발걸음 마춰 앞서가더니
서산 살짝 넘으면서
산의 맥 짚어보여주고
가지런히 서있는 나무들의
정연함을 보여주며
겹겹의 이산 저산을
실루엣으로 보여
서로 부딛힘 없이 연결된
조화로움을 보여주며
싱긋이 웃으며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