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월 바람아~
목련꽃 흩날리게 하지마라.
북향 향해 등불처럼 밝혀 든
꽃 송이들은
푸른 이파리 조차 같이
피어 있기를 거부한 아픔을
너는 알겠는가 하였느니.
피고 지는 것이
바람의 작용이 아니다.
사월 보름달 빛에 활짝 열고
한 사흘 피었다 지면 더할 것도 없이
흙으로 그대로 흘러내려
흙빛으로 물들이면 한생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