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는 봉우리 맺었겠지.
실은 봄속에 있을때는
정녕 봄이 왔던가 갔던가
벚꽃이 흐드러져
꽃잎 아스팔트에 동동거리고 춤추면
봄이 왔었구나...
몸살약 먹지않고
맞은 봄이 있기나 했던가
꽃속에 있은들 꽃향기는
이내 마음속을 찾아내지 못했던 날들
지금은, 눈속에서도 봄이고
봄속에서도 봄이며
계절! 그 언어에도
꽃향기가 풀풀난다.
매화가지 끝에
팥보다 작은 방울방울 맺었다
그곳 봄 소식에
꽃피어 향기 흐드러지면 눈 감고도 봄
이곳에 꽃피면 또 봄..
이제 내 봄은 길기도하다.
그리고 아프지 않는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