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타임

반달

이 금 숙 2024. 8. 31. 10:15

하늘 강에 떠있는

반달 건저 떠서

 

그대 잔에 한잔,

나의 잔에 한잔..

 

우물 퍼는 여인의

두레박에 버들 한 잎,

맘 강에 흘려보내는 듯

 

천천히..

시간에 세월 엮은

나그네 목축임처럼

 

나는야 조금씩 조금씩

달 따먹고 세월 엮어

 

문지방에 걸어두고

들며 날며 웃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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