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5
겨울동안 마을 회관에 모여
공동 식사하는 행사는 끝났다.
따뜻한 밥상을 받으시는 어르신,
음식 솜씨 좋은 언니분들.
조그만 일에 의견이 분분하여
맘 상해 하시는분. 즐거워 하시는분.
더 중요한 것이 뭔지에 따라
즐겁기도 슬프기도한 삶.
각각의 잣대가 다를뿐이다.
나는 그 중심에서 이래도 좋습니다
저래도 좋습니다 하고 웃는다.
내게는 그 모든것이 사람 사는일이며
지나고 보면 큰일이 아님을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말 한마디 더하지 않았어도
여태껏 잘 살아 오신 분들이라는것.
내가 어르신들 보다 더 많이 살은듯한 느낌이다.
이것도 그래서 좋고,
저것도 이래서 좋다. 로
물렁해진 내 모습에 가만히 웃는다.
맞어.타협도 아니고 가식도 더욱 아니다.
허나
내 젊은날 제일 싫어하던 모습이 되어 있다.
ㅎㅎ 힘 다 빠져서 말랑말랑해져 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