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말랑말랑

이 금 숙 2024. 9. 5. 19:31

20190225

겨울동안 마을 회관에 모여

공동 식사하는 행사는 끝났다.

 

따뜻한 밥상을 받으시는 어르신,

음식 솜씨 좋은 언니분들.

 

조그만 일에 의견이 분분하여

맘 상해 하시는분. 즐거워 하시는분.

더 중요한 것이 뭔지에 따라

즐겁기도 슬프기도한 삶.

 

각각의 잣대가 다를뿐이다.

 

나는 그 중심에서 이래도 좋습니다

저래도 좋습니다 하고 웃는다.

 

내게는 그 모든것이 사람 사는일이며

지나고 보면 큰일이 아님을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말 한마디 더하지 않았어도 

여태껏 잘 살아 오신 분들이라는것.

 

내가 어르신들 보다 더 많이 살은듯한 느낌이다.

 

이것도 그래서 좋고,

저것도 이래서 좋다. 로

물렁해진 내 모습에 가만히 웃는다.

 

맞어.타협도 아니고  가식도 더욱 아니다.

 

허나 

내 젊은날 제일 싫어하던 모습이 되어 있다.

ㅎㅎ 힘 다 빠져서 말랑말랑해져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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