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음식 솜씨, 없다.
체계적인 양념이나
분량을 저울질 못하고
걍 먹어 본 느낌으로 주먹구구식이다.
지금도 엄니의 음식이 그립다.
시골 특유의. 그리고,바다의 냄새가 어우러진..
엄니는 바쁘고 힘들게 일하시고 사시는..
그런중에도 밤새 새카맣게 다려낸 꿀 같은 엿!
새벽 밥솥에서 솥 크기만큼 커다란..
한쪽면에 밥풀 우두두 묻혀진 미운 밀빵,
여튼 무엇이든 아이들 먹거리 장만해 놓으시고
일 나가시면서 엄니 마음은,
내 자식들이
남들이 먹는 음식 쳐다보지 말라고
그리고 남들에게 먹는 음식
쳐다 보이지도 말라하시는 맘까지.
엄니의 신앙은
자신의 노력으로 자신의 음식을
당당하고 배부르게
자식들 먹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