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삶

고향의 입 맛

이 금 숙 2018. 12. 20. 19:47

 

 

 

회관에서 할머니들 같이 밥을 먹다 보면

밥그릇은 들고 국그릇을 상에서 내려놓고

잡수시는 모습보면 가슴이 시리다.

 

부엌에서 음식을 그릇에 담을때도

할아버지들 방에 들어갈 상에 먼저담고

 

할머니들 상은 아쉬운대로 담아낸다.

 

첨엔 이런 모습은 안보였고,

할아버지 할머니 구분된 방으로

상차림이 참으로 좋았었는데.

 

회의도 할아버지들 방에서 하시고

할머니, 여자분들은 거실에서 오며가며

곁으로 들어야 하는건 참 어색했다.

 

나는야 일체 관여하는 발언도..

무관심 한듯이 한다.

어차피 크게 중요한 것 같지도 않고

고요하게 잘 살아 오신분들.

 

굴넣어서 끓인 미역국이 고향맛이다

어제 내내 아버지 엄니를 그리워 한 탓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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