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던 동네가
옹기종기 아기자기..이집저집
자녀들이랑 모여 김장잔치인 모양이다.
내려다 보이는 들 가운데 집
ㅇㅇ댁 혼자 와 있으나
부부가 같이 와 있으나
마당엔 불이 훤히 켜지고
사람들이 모이며
조그만 동네 기운을 살린다
울리는 밝은 목소리 뚝 끓어지고
그집 마당 불은 커졌으니
김장해서 실고 갔나보다.
겨울동안은 자주 못오겠네..
이슬비 내려 촉촉젖은 오늘은
달도 없을 덩그런 이 마당도 혼자두고
찰깍! 냉정히 방문걸고
나는야 붓들고 무지개빛 춤추리라~
밤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