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은 설움에서 반갑고.
님은 사랑에서 좋아라.
.......
고초의 붉은 열매 익어가는 밤에
그대여 부어라~나는 마시리~
......................................................................
한여름 땡볕에 이곳으로 날아와
내속에 웅크린 겨울.
들리고 보이는것의 감각상실..
여름 끝자락 이맘때쯤
마을입구 첫집서 진동하는
하지감자 삶는냄새.
푸슬푸슬 하얀분이 일은 감자 떠올리니
갑자기 오는 허기에 군침이 돈다.
마을 내려가면 이집저집에서.
감자 삶는 냄새에
날마다 허기를 느꼈었다.
ㅎ~건조실 고추 말리는 냄새였다니..
구름 잔뜩 내려앉은 들길..
붉어진 고추 익어가는 냄새.
노랫말 새겨보며
흥얼흥얼 들길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