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드나들던 봉창으로
번개빛이 눈 깜박할 사이에
방안을 훑어보고 사라지네.
바쁘게 옷매무시 하기도 전에
천둥소리에 천지가 진동이다.
무섭다는 것..
무엇에 대한 미련이였던가.
가뭄끝의 단비를 맞은
꽃도 나무도 축~ 늦잠이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그렇게 스스로 위로 한다네.
젖지 않고서 피는 꽃 그어디 있겠냐!
예쁘게 피어나거라..너는,
본적없이 스쳐지나는 이름들도..
물빛에 비쳤던 꽃 본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