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타임

물 안개꽃

이 금 숙 2015. 12. 5. 16:38

 

 

 

 

물 안개꽃

 

밤새 무슨 일이 있었는가.

 

강물에 그림 그려가며

하얗게 피어나는 꽃들이

요리조리 어우러지고 흩어지면서

속내 감추지 못하고 춤추고 있네.

 

여명이 열리기가 바쁘게

걸어 온 발걸음 멈추고,

무심한 듯..하염없이 바라보다

알듯 모를듯한 무언의 춤사위를

가슴에 담는다.

 

어젯밤 하늘강에

무수히 빛나던 별빛에 겨워

어우렁 더우렁 춤추던

내 춤사위도 보았으리.그리 화답하고

빨개진 볼을 감싸고 돌아선다. 나는,

뜨거워진 가슴안고..

 

201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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