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안개꽃
밤새 무슨 일이 있었는가.
강물에 그림 그려가며
하얗게 피어나는 꽃들이
요리조리 어우러지고 흩어지면서
속내 감추지 못하고 춤추고 있네.
여명이 열리기가 바쁘게
걸어 온 발걸음 멈추고,
무심한 듯..하염없이 바라보다
알듯 모를듯한 무언의 춤사위를
가슴에 담는다.
어젯밤 하늘강에
무수히 빛나던 별빛에 겨워
어우렁 더우렁 춤추던
내 춤사위도 보았으리.그리 화답하고
빨개진 볼을 감싸고 돌아선다. 나는,
뜨거워진 가슴안고..
2015.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