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삶

거봉리 에..

이 금 숙 2013. 8. 30. 09:07

 

 

 

 

 

 

 

 

 

 

천년초 열매 쥬스 한잔 마시고,

그래 천년초 고추장도 효소를 내어서

끈적거림 없이 만들면 걷돌지 않겠구나..

약먹고,

진한 커피 한병타서 호미와 장갑, 챙겨서 걷는다

 

거봉리 걸어오는 길에 만나는 꽃들과 눈맞춤 하면서

이런 여유가 행복이고, 이곳으로 안내한 고마운

마음을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신앙 같은 강한 믿음이

나를 여기에 이끌어 온  사람..

 

남은 내 삶의 모습은

스님들이 원하는 모습도 아니고,

자연과 더불어 가장 인간답게 살아 가는 것일테다

 

 

마당의 풀들은 잔듸 같다.

저 만큼에서 더 자라지 않으면

같이 살아도 좋겠구만..

 

그러면서 현실적인 약은생각.. 내년 봄엔

온통 마당에 질갱이로 덮어야 겠다고..

 

천막 안 물기를 딱아내고,

산의 운무를 걷어내고 있는..

화창하게 열리는 햇살을 받으며

커피한잔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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