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타임

힘들 때 누가 곁에 있었던가

이 금 숙 2013. 2. 27. 08:54

 

진동 선배님의 문자

 

(새벽기도 마치면 보내주시는

진동에 계시는 선배님의 문자)

 

금숙씨

어제는웬지좀우울했네요

허나건강하면살수있고

긍정적인분이라잘될겁니다

18일쯤영옥에게같이점심하자했네요

시간있으면같이만나요

 

[네~~

날마다 헤메고 방황하고..

어디에 뿌리를 내려서

남은 삶을 잘 마무리 해야할지요..

그래도 마음으로나마

훨훨 털어낼곳이 있었다 싶어서

기운을 받고 왔답니다]

 

 

이사는하셨나요

영숙언니시골에서넘어져

인대파손으로오늘창원39사옆

메트로병원에서수술합니다

어제다녀왔네요

조금회복되면찾아보세요

고생하시고요

사는게갑갑하네요

함내야되겠죠

 

[고맙습니다.

내일 이사 합니다.

이사하고 찾아 뵙겠습니다]

 

 

이사했죠

명절인데그렇네요

어디계실건가요

 

[네~ 여기 3G도 안되서

카톡안되더니..

친정 갔다오니 용케 열리네요.

설명절 잘 보내세요]

 

나이들면 감정이메말라

눈물이없다네요

새벽부터소리죽여많이

울었네요

그래요 우리네 인생살이가

후회의반복이지요

시간날때에 하나씩 꺼내보세요

 

 

어떻게지내시나요

회사출근은하나요

이사간곳은지낼만하나요

날이추운데난방은되나요

천하를다얻어도

건강잃으면소용없느니

강한마음으로이겨나가시면

좋은날이올겁니다

 

[언니!

항상 감사 합니다.

최소한의 생활비로

여기저기 알아보고 취직도 부탁해보고.

제가 할수 있는 일이 별로 없네요.

보험은 부지점장 사표내면서

2년 약정기간 동안

얼마간 해내야되는 노예 계약이 되어있어

그것도 커다란 압박감이구요.

대신 출퇴근은 자유로운 프리랜스라

출근은 하지 않습니다]

 

어제 회의에 영옥이와

잠깐 얘기했습니다

원이가 애기와 다녀갔다고요

엄마형편보고 놀라지않던가요

미리얘기했었나요

금숙씨

사는게 참어렵네

힘내며살면 좋은날 오겠지요

어제는 웬지맥빠지고

목화회가 내어깨를누르고

도망가고싶고 그랬네요

좋아하는 사람들이 없어서그랬나

이번일년만하고 내려놓을까봐요

 

[언니!

항상 걱정만 끼치는

동생이라 고맙기도하고

언니 생각에 되려 마음이 더 아프답니다.

지금이곳 시골서

잠시 (6개월 정도) 머물면서

다시 추서려서 길을 찾을랍니다 .

체면도 없어지고, 솔직하지 못할 이유가 없어서

있는 그대로 딸, 사위랑 아들내외 같이

저녁식사를 집에서 했답니다.

시골이고 애기를 데리고 다닐수가 없으니..

그중, 우스운 이야기. 딸래가 온다길래

잠시만 있다가 가라고 사항을 설명 했더니,

쌀 한포대, 생선, 라면, 멸치볶음, 과일, 건강식품등등..

바라바리 한살림 , 부자가 되었답니다.

고맙기도하고. 기분이 묘하기고..

여튼 애기랑 딸은

이렇게 2주일 있다가 갈거랍니다.

식물원 농장에 한파로

오디나무가 몽땅 죽어 갈아엎고

블루베리로 심을거고 그외 일이 많으니..

사위가 맡겨놓고 간 샘인데

애기 기운이 참 좋네요^^

이렇게 속 없이 지냅니다.

 

언니도 건강 항상 조심하셔야 됩니다

이럴수록 절대 주변이

편안해야 되는것 아시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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