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과의 문자 대화
"발코니 창안으로 다가 온
빠알간 단풍나무잎이
바람결에 이리저리 흔들리니
세살배기 아이가
"아빠 나무가 안영 인사해요 한다"
다섯갈래의 잎 모양새가
어린 아이의 마음엔
반가운 손사래로 보이니.."
"눈에. 서언하네~
시인의 마음을 끌어잡고
노는 풍경이.."
이렇게 답을 보냈더니~
"어린복둥이 이제 중이되어
책장에 묻히고 쌓이는 무상한
세월의 더께에 짓눌린 강강중생은
지은복 보다도 지은업 더 중하니
해거름녘 인신난봉 백천만겁난조우
다겁생래의 업은 언제소멸 다 받누
금방울 딸랑딸랑 앵조가림만큼
막행막식 삶의 기가 느껴지네
영체에 피가되고 살이되는 삶을.."
본의 아니게
가람의 저울대에 오르고
"막행막식.." 이라는 말이
가슴에 비수처럼 꽂힌다. 그리고 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