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금방울은 막행막식 이라하네..

이 금 숙 2012. 11. 8. 11:32

가람과의 문자 대화

 

"발코니 창안으로 다가 온

빠알간 단풍나무잎이

바람결에 이리저리 흔들리니

세살배기 아이가

"아빠 나무가 안영 인사해요 한다"

다섯갈래의 잎 모양새가

어린 아이의 마음엔

반가운 손사래로 보이니.."

 


"눈에. 서언하네~
시인의 마음을 끌어잡고

노는 풍경이.."

 

이렇게 답을 보냈더니~

 

"어린복둥이 이제 중이되어

책장에 묻히고 쌓이는 무상한

세월의 더께에 짓눌린 강강중생은

지은복 보다도 지은업 더 중하니

해거름녘 인신난봉 백천만겁난조우

다겁생래의 업은 언제소멸 다 받누

 

금방울 딸랑딸랑 앵조가림만큼

막행막식 삶의 기가 느껴지네

영체에 피가되고 살이되는 삶을.."

본의 아니게

가람의 저울대에 오르고 
"막행막식.." 이라는 말이

가슴에 비수처럼 꽂힌다. 그리고 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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