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숙식 해결이 가능하시기에
고부간에 서로 부대끼지 말고 조금이라도 맘 편하게 더 명대로 사시다 가시라고
넷째 아들인 내가 20평 작은 아파트에 홀로 모셨는데
차츰 연세가 드시니(현재 88세) 정신은 말짱하신데
음식 섭취가 줄어드니(하루 겨우 두끼 소식) 근력이 떨어지고
극심한 골다공증에다가 괄약근이 아주 약하여 오줌을 제때에 못 가리시니
근 2년간 하루에 두세 개씩의 산모용 대형 귀저기를 차고 지내시니
매주 2번씩은 내가 출장하여(내가 못 가면 내자가 가끔 대신)
이불과 자리 옷가지의 빨래, 설거지 등으로 대청소를 했었다.
매년 연례 행사로 입맛이 떨어져서 현기증까지 나시고
허리 통증이 더 심하여 누워 자리보전으로 바깥 출입도 일절 못하시고
스스로는 음식을 못해 자시니 큰 일이라서
아야 아야 하시는 분을 근근히 병원에 모시고 가니
근 2주간을 입원치료를 하라 하는데
완치할 것도 아니고 더더구나 병수발할 사람이 없어서
내자가 겨우 꾀를 낸게 통원 치료하고
매일 반찬 장만하여 내가 아침 저녁 두번 승용차로 출장하여 식사 챙겨 드리고
기존으로 하던 이불과 자리 옷가지의 빨래, 설거지 등으로
대청소를 한달을 넘게 매일 하는 게 요즘 다반사의 일상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최소한의 부모에 대한 자식의 예를 갖추려 한다. 어차피 내가 갚아야할 빚이니까...
두분 형님과 동생 둘이 있어도 금전과 몸부조는 별시리 도움이 안되기에 아예 안 알리고 그냥 혼자 형편대로 한다.
언제까지 버틸지는 미지수이지만
내 몸 편하자고 요양원이나 요양보호사 요청은
내 자존심과 양심이 아직은 허락하지 않는다.
내가 노모에게 형편대로 봉사할 수 있고
자투리 시간과 경제적으로도 여력이 그나마 있다는 게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
이럴땐 내 입장은 부처님 말씀이 그저 고마워서 약이 되고 힘이 된다.
그 아니었으면 얼마나 내 사주팔자와 모친과 형제자매를 원망했겠나.
돈 앞에 자유롭지 못한 게 중생의 욕심인데...
이번 7/2 인사이동으로 업무도 지역관제 담당에서
현장의 3호선 승무사업소의 기관사 업무 관리의
운용과장 담당업무를 하게 되어서
종일 자리 지켜야 하기에 피곤한 업무고
팀원이 적어서 대무는 더 어렵게 되어서
개인적인 대인관계 활동은 운신의 폭이 더욱 좁아 졌다.
현재(4년 과정의 법사 공부 중 1년 남음-대전)의 포교사 역할(남부포교단장)은
기존의 청정한 수행 승려보다도 저 청정해야 하기에
때론 자리와 식사도 가려야 하기에
기존의 불교 신앙 상식으로는
도저히 나의 사생활을 이해를 못할 것이다.
막행막식을 삼가는 나야 뭐 전혀 불편함이 없지만
같이 어울리는 지인들은 상당히 불편하겠지...
아상, 인상, 법상, 중생상, 수자상을 다 내려 놓고 살아야 하니
세속적인 것에 더 끄달리거나 미련이 없다.
그리고 여태껏 개인적으로 쌓고 이룬 것 까 먹을수 없으니
언행과 행실을 허툴게 할수 가 없다.
부처님의 8정도 칭명염불 6바라밀 보살행 수행의
업장소멸하는 정법 공부라면
언제든 어디든 달려 가겠지만
그 외의 사회적인 각종 행사와 모임엔 잴수 밖에 도리가 없다.
그저 너무나 세속적인 일상사에 귀중한 시간을 허락함은
나에게 낭비일뿐 어떠한 도움도 안되니 어쩔 수가 없다.
오직 정법 공부만이 내 영혼체가 구원받을 수 있으니까.
다섯 빚쟁이의 빚 청산만 되면
그 이후는 내 갈길로 갈 것인데
너무나 긴 아까운 시간의 허비다.
신장 이야기는 참으로 의미가 신장하다.
일설에 경봉스님이 산길을 가다가 칡넝쿨에 발이 걸려 넘어서 코가 깨질 정도였단다.
화가 머리끝까지 솟구친 경봉 스님이
"아이 문디 신장들아 느그들이 내를 항상 안전하게 보호를 다 그카더니 이기 머고 말다"
"단디 똑바로 못하나 어"
그라이 신장들이 하시는 말씀이
"스님 제대로 보호 못한것 정말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일부러 안하게 아니고 스님이 아까 똥누고 제대로 뒷구녕을 안 닦아서인지
스님 몸에서 하도 똥꾸렁내가 나서 좀 떨어져서 오다 보니 그리 되었네요."
스님의 언행과 행실이 바르지 못하면 신장들이 제때 제대로 보호를 안한대요.
건강하게 잘 지내소
강ㅇㅇ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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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람..
몇십년을 늘~ 똑같은 그 자리에서 내 친구라는
그 이름만으로도 내 삶을 빛나게함에 고맙다.
힘든 길이지만
맑고 깨끗한 그 청정함이
많은 사람들에게 밝은 영향력이 미칠것이기에
마음으로만 응원을 보내는게 항상 미안함이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