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초록에 물들다.

이 금 숙 2024. 9. 29. 20:37

요동이 없어짐은

제법 초록에 들었다고..

말하고 싶지만

 

성숙했다거나

깊어졌다는것과는

거리가 먼것 같다.

 

그저 환경에

잘 타협하고 익숙해져가는

매력없는 내가 보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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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나물밥만 먹어도 좋다

 

지루한듯한 하루가 있고

 

어느결에  

지나버리는 일년이 있는

 

꽃들이 있고, 벌 나비가있고

 

음악이 스며들고

그림의 빛을보고

시를 읽고 소설을 읽고

 

생산성 없이

게으르게만 살아도

사람들에게 미안하지 않으며

 

세상의 사연은

보지도 듣지도 말아야 한다.

 

그저, 너도 초록 나도 초록에

물들어 있는 현재,

무슨 말을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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