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목련
명주비단 배네옷 입고,
하얀 광목 겹 입고
두꺼운 겨울 담옷 입고서
그위에 털옷입었던 목련
겨울 눈으로 한차례 꽃 피워내고
봄바람 일면
북향 향해 하얗게 피워서
일순간 등불인양 밝히더니
꽃잎 무겁게 마당에 내려 놓아도
무리 지은 또 다른 흙꽃이 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