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요

이 금 숙 2024. 9. 7. 19:14

고요

 

풀메는 손길 저 하는대로.

마음은 또한 저 하는대로.

 

미세 바람에

붉은 양귀비꽃 이파리 팔랑~ 

화들짝 놀라 깨어보니

 

뒷산 뻐꾸기 소리에. 꿩소리

나무가지 마다에 앉은 참새들..

 

빈장독 곁에 앉은..

회색비단에 금사 수놓아 입은 개구리만

두눈감고 젊잖은척 미동도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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