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타임

나 목 /2018. 12. 4. 19:02

이 금 숙 2024. 8. 20. 11:00

모두 내리고

빨갛게 벗은 나무.

 

옷을 입혀야겠다.

 

더 깊숙히 내려가 뿌리끝에서부터 

겹겹히 입혀야겠다

 

무대위에 선 가지 가지마다에는

 

햇살 내리면 햇살로 입히고

눈이 오면 눈으로 입히고,

 

바람길이 열리면

새들의 노래 소리로 소식받고.

 

겹겹이 입혀야겠다.

아무도 못찾게 더 깊숙한.

 

뿌리에서 부터 새까맣게 차 올라

파란 하늘에 초록이 열릴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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