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엄니의 염원이
내게로 와서 피어나려나 보다.
밤새 이슬같은 비님이 사방을 촉촉히 적셔 놓으시고
이슬방울 마르기 전에 살포시 입 열어 속내를 내미니
햇살도 나오기 전에 나비 한쌍 서로 마주보며 춤추네.
힘겨울 첫 열림에 곁을 떠나지 못하고 서성이는 나는,
그 중천하는 기운은 감지하고 전이 받으나
향까지 구분해 내지 못함은 이미 물들여 놓았음인가.
어디선가 날아든 벌도 꽃 주변만 빙빙돌다 날아가네.
8월1일 남김없이 활~다 열어 정점을 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