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 냄비 셑으로 바꿔주네^^
새롭게 열리는 부엌.
몇십년 재미나게 살아내야겠다.
외할머니의 부엌,
어머니의 부엌,
재미없이 지낸 나의부엌에
내딸의 부엌,
그리고 외손녀의 부엌은
그려지지가 않는다.
매끌매끌 대나무 선반에 막사발,
수저통에 찌그러진 놋솓갈엔
고소한 누룽지향이 배여 있고
조개껍질과 조약돌이
타일처럼 촘촘히 밖혀
흰빛을 더하여 반짝,
바닷가를 연상시키는 부뚜막,
맨질한 시맨트와 황토흙으로 때워진
가마솥 아궁이, 커다란 물항아리
타오르는 아궁이,
재가 된 아궁이에 군 고구마 향.
가마솥 뚜껑이 열리고 김이 무럭무럭..
고운 막내 이모는 박바가지로 한양푼이
시락국 퍼내고 있는.. 외할머니의 부엌
슬픈 막내이모 이야기까지.. 끝이 없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결코 사소한 이야기가 아닌..
실태래처럼 쌓여있는 이야기들를 풀어서
실패에 가지런히 감아두고
내가 내게서 들으며 살아내야 겠다.
엄닌 한 말씀 하시겠네..
이야기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고..
*기가 막히다
우주에는 에너지가 존재하고,
그것이 모이고 작용하고 흩어지면서
생성, 변화, 소멸을 거듭한다.
동양에서는 이러한 에너지를 ‘기(氣)’라고 한다.
기에 상대되는 개념이 ‘이(理)’이다.
이것은 우주의 본체를 의미하며,
운동과 작용에 해당하는 ‘기’를 보완하는
정지와 절대를 나타낸다.
‘몸에 흐르는 기가 원활하지 않아
숨을 잘 쉴 수 없는 등 이상이 생기다’,
‘호흡이 딱 멎고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너무 놀랍거나 한심하거나 신통하게 생각되다’, ‘
(주로 ‘기막히게 ~하다’의 형태로 쓰여)
아름답거나 훌륭하거나 하는 정도가 대단히 높다’라는 뜻이다.
ㅡ다음 백과사전에서 찾아서 적어 놓다.ㅡ
두 눈이 감기고
두 귀가 막히고
두 입이 막히면
사방은 어둡고
속내는 오히려 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