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일기장

2020년 2월 1~5

이 금 숙 2020. 2. 3. 10:41

1

사물 그대로 그려지는 일은 없다

창의력 없는 나는 그대로 그리려 한다.

 

나의 모자람이 붓질이 아니라

사물을 바라 보는 객체에 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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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형체를 이해할수 없는

아름다운 그림에 내 상상이 나래를 편다.

 

그 그림과 일체가 된 붓질이고

자연과의 일체감을본다.

 

상상의 염력으로나마  

그 앞에서 머뭇거리는 나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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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연이 된다는것ㅡ

등산이라고 말하면 꼭지점 찍고 내려온다.

 

매 발걸음마다 일체가 되어버리면

오르고 내리는 것의 의미는 희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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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얼굴을 그린다

보이지 않는 뒷면에 점하나 찍어놓고

 

앞과 옆  마음 속에 球하나 를 형성하여 

수없는 연결점을  이어 완성해 가면서

 

보이고 보이지 않는 것과의 이음은

삶의 자세와 같음이다.

 

" 만인 속에 혼자인듯,

혼자서도 만인이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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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천재들의 그림은

심장부의 점을 찾아 그려내는 것인듯

 

천리안은 먼곳을 보는것만이 아니라

심장부의 무한한 깊이를 읽어내는 것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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