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처마밑에 집 지으려는것을
난 악역을 맡기 싫다고~
영리한 벌,
몇차례 거부했지만,
어디에 집 지었을까..
가시땜에 마당 멀찍인 천년초 무리
풀뽑으려니 우~왕 일어난다..그래 그래 알았다구.
나랑 나비, 벌, 꽃들이랑 평화로운 마당이다.
가끔은 풀뽑는 손등에 따끔 심술 부리기도 하지만..
비온뒤라 깨끗해진 질갱이 뽑을까 했더니
보일듯 말듯한 질갱이꽃 만큼이나 많은
작은벌들이 윙윙거리며 잔치가 벌어졌다.
나도....풍악 울려놓고,
커피잔 들고 하늘 가득한 마당으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