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돌담끝,
대문옆 방의 자물쇠가 열리고...
그방에서는 신기하고 아름다운 무지개가 피어났다.
장고, 소고, 쾡과리,형형색깔의 꽃이 달린 꼬깔..
단발머리에 주황색 원피스를 입고
꽃고무신을 신은 어린여자 애기는
빨강 초록 노랑끈을 잡고 우물가를 뛰고 있고,
그 무지개 끈을 잡으려고 뒤따르는 아가야..
아름다운 무지개꿈은
젊은 엄니, 아버지가 도시로 이사하는 날이였다 하네 .
그 색깔과 소리는 여자애기가 처음 꾸어 본 꿈결이며
기억의 시작이 되었다.
여수 엑스포에서 농악 공연의 한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