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계는 멈춰네.

이 금 숙 2016. 6. 12. 09:35
시계는 멈췄네. 
 
사람들 속에서 흐를때는
마음이 가난하여
벽에걸린 시계 볼 여유도 없어서
만능폰 손바닥에 올려 놓고
메트로놈에 맞추듯이
몸과 마음을 움직이며 살았다.
그래봐야 박치였건마는.
 
손바닥에서 주머니 속으로 든 휴대폰이
슬금 흘러내려 찾아 헤메기를 몇차례,
집에두고 움직이니 자유로워졌다. 
 
그뿐인가
담장없는 동네서 한발짝을 나가도
오막방 자물쇠로 채우고 지내다
열쇠 잊어 버리고 방 밖에 갇혀서
한달치 생활비로 자물쇠 따고 부터는
안과밖을 확~들어내고 산다. 
 
해뜨면 일어나고
달뜨면 잠자면 그만인데도
벽시계 따라서 움직이다가 멈추니
자유롭다 해야 하건만
구속없으니 불편 하다니.
 
밧데리 사야겠다. 
시계를 다시 돌리고 편안해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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