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음악이라면 눈은 그림이네
2013.12.19
어제 좀 일찍 누웠던 탓에 일찍 일어났다.
문을열고 사방을 둘러보니 변화는 없다.
어제 라디오 일기 예보엔 밤새 눈이 온다고 했으니
오늘은 종일 집안에 있어야 될듯하지만
세수하고 거울을 본다.
욕실이 아니면 거울 없이 산다.
누구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는.. 외모의 치장은 내렸다.
생각을 맑게하고 시야를 아름답게 받아들여
도와지에 내 마음을 내보이고 싶은 욕심만 가지려고 한다.
커피한잔..
창가에 앉아서 염주를 든 손을 그려본다.
둘째 애기를 가졌다는 딸의 소식이 염원의 기운으로.
창밖의 환한 빛, 눈이 내린다.
소복소복 쌓여가는 전경은
수묵화를 그리고 싶은 강한 충동이 인다.
하얗게.
고요히 내린다.
하얀색이 엄청 화려한 색이였구나.
만물의 색을 덮어 버리고
고요함이 새들의 움직임도 ,지저귐도..
내 마음의 모든것도 내려놓게 한다.
비가 음악이라면 눈은 그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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