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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값진 선물도 직접 만든 음식보다 귀하지 않다.
그것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시간과
정성이 깃든 선물이기 때문이다.
음식은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으로 환원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피가 되고 살이 되어 나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허형만 만화, <식객>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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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값진 선물도.
엄니 음식의 가지가지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입맛이고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한껏 고인다.
고요히 음식을 만들고, 만지기를 길들 여가도 없이 바쁘게 살아 왔지만,
내 아들 딸에게도 잊혀지지 않는 지 애미의 음식이 몇가지가 있단다.
솜씨와 상관없이 어린 지들을 위해서 만들었던 음식들.
음식 솜씨가 없는 내가
지금도 빠르게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음식은
요즘 인기도 없는 제사 음식의 가지가지들이다,
차례지내고 나면 동서, 시누이 탕국이며 나물가지..
서로 싸 가지고 가겠다고 부산한 것이 고마운일이고
시집간 딸래미는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맏 며느리 입장이라
명절 전에 친정 왔다가는데 지난 추석에도 탕국타령이더만,
이번에도 탕국 한그릇 얼려 놔 달라고 전화가 왔다.
지역마다 다른 음식문화 차이도 있겠지만,
내 손맛을 그리워하는 자식이 있는 애미인 것이 감사 할 일이다.
다른날 따로 음식 만들 자신은 없고,
지금있는 갖가지 나물,전, 찐생선,탕국..차려서
복분자 와인으로 친구들 대접하며
콩팔칠팔 내용없는 이야기로 하하거리며
같이 지낼수 있는 멋스러운 친구들도 있건만,
모두들 넘 멀리 떨어져 사는게 아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