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타임

법우!

이 금 숙 2024. 8. 17. 12:53

 

내게 맞춤 설법으로 전하는

표교사 친구의 문자에 

 

또 부딪히며 왈칵했다.

 

다시 생각한다.

쇠꼬쟁이 같은 말로 설법하려는 맘에는 

부처의 형상은 멀어지고 

외골수 같은 스님의 모습 흉내라 ..

 

다시 생각한다.

왜 나는 그 근원을 보지 않고

말하는 그 그림자를 먼저 보고 있는가.

 

다시 생각한다.

그건 어쩌면 상을 지워서 너를 보는 내 모습,

내 그림자를 먼저 보았을지도..

 

오랜친구라

친구의 자리로 돌아와 주는

그 낮아진 마음이 고팠는지도..

 

내가 그 친구에게 원하는 상의 반영일듯

다시 나를 되짚어 보면서..

 

ㅎㅎ..제대로 찔러댔구나 . 니가.

니가 아니면 귀막았을테고

화날일도 없었겠구나..

 

행여 다른사람들에게는

좀 따뜻한 말로 포교하게나.

사람들..아니 내가  춥단다.. 많이많이~~

 

20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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