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춤 설법으로 전하는
표교사 친구의 문자에
또 부딪히며 왈칵했다.
다시 생각한다.
쇠꼬쟁이 같은 말로 설법하려는 맘에는
부처의 형상은 멀어지고
외골수 같은 스님의 모습 흉내라 ..
다시 생각한다.
왜 나는 그 근원을 보지 않고
말하는 그 그림자를 먼저 보고 있는가.
다시 생각한다.
그건 어쩌면 상을 지워서 너를 보는 내 모습,
내 그림자를 먼저 보았을지도..
오랜친구라
친구의 자리로 돌아와 주는
그 낮아진 마음이 고팠는지도..
내가 그 친구에게 원하는 상의 반영일듯
다시 나를 되짚어 보면서..
ㅎㅎ..제대로 찔러댔구나 . 니가.
니가 아니면 귀막았을테고
화날일도 없었겠구나..
행여 다른사람들에게는
좀 따뜻한 말로 포교하게나.
사람들..아니 내가 춥단다.. 많이많이~~
2018.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