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시월 1.2

이 금 숙 2020. 10. 8. 10:13

 

1

 海 月

 

우주의 빛을 붓끝으로 끌어 들여

하얀 도화지를 매우는자

 

세상의 고운 소리를 끌어서 오선지 위에

음율로 다듬어 음악을 만드는자

 

자연과 사람의 말들을 마음 색으로

풀어내어 소통하는 자

 

그리고 아이들!

그들 자신이 신앙이네.

 

...........................................................................................

 

 

2

뒤늦게

붉디붉은 맨드라미는

사방을 태우고도

 

지 속내 같이 타는줄을 모르고

 

물한방울 없는 지 몸뚱아리에

무슨 사연을 그리도

겹겹히 적어 재워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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