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것도 믹스커피를
너무도 긴 세월동안
열잔정도를 마시며
하루하루를 보낸 때가 있었는데..
석잔으로.
제대로 즐기면서 하루를 보낸다.
믹스두개와 가루커피 소복히 한스픈 더 타서
한잔가득으로 오전을 열고,
곧이어 한개에 적은듯 한스픈 타서 천천히 마신다.
두번째 잔,
붓질에 깊이 빠지는 순간이 길어지면서
어~커피,하고보면 한잔 그대로 식어있고,
커피 마셔야지하고 보면,
빈잔 바닥에 얼룩만 덩거러니..언제 마셨던가?
그리고 붓질에 흠뻑 빠졌던 순간이
기특해서 씩~웃는다.
마셨는지 안 마셨는지..몰겠고
한잔 더 타서 마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