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일기장

큰바위!

이 금 숙 2017. 2. 6. 23:04

큰 바위!
한 텃치면 충분할 것을
무슨말이 그리도 많느냐.. 
 
각을 지워놓은
무수한 언어들을
걷어내지 못한탓 입니다. 
 
보고 느낀 감흥,
일순간 스쳐 버리고, 
잊혀질 줄을 알기에
쓸데없는 언어 잔뜩 묻혀
붓질을 해댑니다. 
 
끝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아이들의 시선을 닮은
깨끗한 붓질한번 해보려고 걸어갑니다. 
 
설사 그곳까지 못가본다 한들.. 
 
가는길,
복사꽃 만발하고
수양버들 실바람에 춤추며
새들이 노래하는
내 인생의 봄날이면 족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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