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일기장

탈 춤

이 금 숙 2016. 12. 8. 10:52

 

 

 

 

 

탈 춤 
 
점점 미쳐간다.
꽉 조여지는 깜깜한 도시공간, 
 
가슴이 터질듯한 울화.
붉은 피빛으로 피어 오르고. 
 
현실과 타협되지도 않는 정의로움은
차라리 모르고 살았어야했다. 
 
선한 얼굴,고운 눈망울.
몸부림치고 있는..
당신을 가리고 있는 탈. 
 
도깨비 같은 붉은 얼굴
부랴부랴 무섭게 부라리는 눈
저 탈바가지가 나인가.
 
몸부림 같은 몸사위에
나는 울수도 웃을 수도 없다. 
 
당신의 포슬포슬한 흙,
때묻지 못하는 영혼을. 
 
종이에만 갈겨대는'지식' 
말로 찌껄여 대는 '정의'와 바꿔먹은
이넘이  도망 갈곳은 어디에도 없네. 
 
 
아버지.. 막걸리 한사발 벌컥벌컥 마시고
탈바가지 써고,나를보고  덩실덩실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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