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그늘.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가면
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팔베고 스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메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못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 옵니다~~
아이들 어릴적에 이 노래 불러주면
울 아들은 울먹울먹 못 부르게하던 노랫가락.
항상 1절을 채 못부르고 말았지만,
2절부터 불렀더라면 어땠을까..
그 아들의 아들이
애기적에 기저귀를 차고
온몸에 리듬과 신바람을 실은 폴짝거림에
주변을 모두 활짝 웃게하더만,
그녀석도 싫어하는 노래가 있댄다.
섬 그늘 이노래를 부르면 그냥 울먹거리며
뭇 부르게 입을 막았단다.
내 딸도 애기들을 재우는 자장가로
섬그늘을 부르고 있었다.
가만히 듣고있던 내가
마음이 울렁거려 울렁울렁..
못부르게 입을 막고 싶었던 노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