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일기장

양귀비 1-2

이 금 숙 2015. 12. 24. 21:30

양귀비 꽃

 

검은 점 하나로 몸을 낮추고

차가운 땅속 긴 침묵의 시간,

흙을 뚫는 아픔도..

 

세찬 바람 속 몸부림도,

한없는 울음의 날도,

겨운 햇살 속에서...

 

피빛을 토해내는 환희의 순간,

잠시잠깐의 붉은 탄성만을

사랑이라 말하지 않으렵니다.

 

검게 물들고

흐려지고, 시들고, 내리는

이 모두를 사랑이라고 말하렵니다.

2015.7.23

 

 

 

 

 

 

 

'그림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 3  (0) 2015.12.24
꽃2  (0) 2015.12.24
채송화 1-2 (2014년)  (0) 2015.12.24
꽃 1-5  (0) 2015.12.24
할미꽃 1-2  (0) 2015.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