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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무박 산행 후(2008.10.19 )

이 금 숙 2009. 6. 16. 02:35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내 삶을 사는 것
그건 이기적인 것이 아닙니다.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남에게 살도록 요구하는 것,
그것이 이기적인 것입니다

이기심은 남들이 나의 취향, 나의 자존심, 나의 이득,

나의 기쁨에 맞추어 살도록 요구하는 데 있습니다.

- 안소니 드 멜로 신부님의 <깨어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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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을이 화창한 날..

모처럼의 휴일에 집에서 조용히 보내겠다는 생각부터 틀렸다.

삶에서 몇몇 사람만으로

관계지어 살아갈 수 없을 바에야
확~ 문열어 놓고..

보이는대로 말하고 느끼는대로 솔직히 표현하고
그렇게 내 자신에게라도 충실히

진실을 말하고 살면 모두들 불편해 하겠지.
설령 모두들에게 내가 요구하는 것이 없을지라도..

나의 이득,

나의 기쁨에 맞추어 살도록 요구하는건 아니지만,
스스로 나의 자존심 하나 챙겨갖지 못하는 내가..
다 바꾸어 가지고 싶은 하나가 있다면
알파펫 하나...

이쁜칭구도 내가 만들고,

미운칭구도 내가 만들지만,
진심이 담겨진 마음이 따뜻한 사람은
누구도 만들어주지 못할터..

내게 그 따뜻함이 그리운데

멀리있는 저 하늘은 너무도 화창하네..

설악산행의 그 행복한 노곤함.

칭구들과의 어우러짐이 충만하였기에
애초에 집에서 조용히 쉬겠다고

맘 먹은것 부터 잘못이다.

황혼이 더 물들기 전에 들녘으로..
단풍이 져 버리기 전에 산으로..
해인이 아름다운 호수같은 바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