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마당의 꽃들을.
지난 꽃사진들에
시림이 몰려온다.
마음 붙이기의 발버둥을
결국 위로하고 포장하여
꽃들에 담아 놓았음이.
내 그림에 선과 면과
빛과 그림자가 뚜렷하지 않다.
자신있는것이 없다.
그런저런 이유에서 이름도 없다.
***
진행중에 앉혀 놓고
모든 미완의 공간에
희망이 남아 있지만
눈은 높이 올라 있는 듯 하고,
마음에서 일어낸 색이 머리로
머리에서 손으로 이르기 까지의 공백이
마치 여유인양 느긋해져 버렸음이
어쩌면 더 가능성일지도 몰를 일!
해서 이름은 찾아 놓았고,
그 이름에 자존이 걸렸으니
붓질 한두 텃치라도 더해서
완성도를 좀 높여 볼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