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일기장

이 금 숙 2024. 9. 15. 13:39

문득

마당의 꽃들을.

 

지난 꽃사진들에

시림이 몰려온다.

 

마음 붙이기의 발버둥을

결국 위로하고 포장하여  

꽃들에 담아 놓았음이.

 

내 그림에 선과 면과

빛과 그림자가 뚜렷하지 않다.

 

자신있는것이 없다.

그런저런 이유에서 이름도 없다.

 

***

진행중에 앉혀 놓고 

모든 미완의 공간에

희망이 남아 있지만 

눈은 높이 올라 있는 듯 하고,

 

마음에서 일어낸 색이 머리로

머리에서 손으로 이르기 까지의 공백이

마치 여유인양 느긋해져 버렸음이

어쩌면 더 가능성일지도 몰를 일!

 

해서 이름은 찾아 놓았고, 

그 이름에 자존이 걸렸으니

붓질 한두 텃치라도 더해서

완성도를  좀 높여 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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