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진

순수 하양을 피워내기란..

이 금 숙 2022. 1. 18. 21:46

 

철통 같이 단단하게

속을 지켜내고 있는 송이들이.

한 겨울에 꽃을 피워내는

털옷, 무명 배넷 저고리 사이로

명주같은 속살이 북향하여 열리고.. 

겉 껍질의 옷

 

겨우내 단단히 조여 맨

딱딱한 껍질을 뚫고

 

나오는 명주빛 아기속살.

 

지 속살 다칠세라 안간 힘!

 

얼마나 부드럽게, 힘빼고 갈라지고..

그리고 내려 놓는 아픔.

북향하여 사월 보름달빛 한 이틀이면 ..

다 열고 저 또한 그러하게

내려도 서럽지 않다하네.

꽃잎 내리면서

아기 배태하여 안았으니.

무엇에 마음을 더할까.

다시 겨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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